외침과 속삭임 Cries And Whispers

〈외침과 속삭임〉은 ‘영상대학교 3D 입체 상 제작팀’이 제작한 작품이다. 이 작업의 시작은 영산대 미용예술학과의 졸업 작품전을 영상물로의 제작이 시작이었다. 그러나〈외침과 속삭임〉은 단순히 졸업 작품전을 영상화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 자체로 작품의 의미를 담보해내고 있으며, 더욱 이 작품을 주목하는 이유는 대학생이 3D 입체 영상을 제작했다는 점이다. 대학생이 3D 입체 영상을 작품으로서 완성한 성과는 국내 최초이다. 3D 입체 영상은 차세대 영화 제작 기술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이다. 그래서 아직은 척박하다고 할 수 있는 3D입체영상 분야를 젊은 대학생들의 순수함만으로 〈외침과 속삭임〉을 만들어냈다. 이는 앞으로 한국영화 발전에 아름다운 도전으로 남을 것이다.

이 영화의 시작은 교내에 있는 미용예술학과(이하 뷰티과)에서 자신들의 졸업 작품을 영상으로 담고 싶다고 김병일 감독님께 의뢰가 온 것부터 였다. 감독님께선 이 작품을 3D영화로 만들어 발표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고 또 하나의 제안은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크루들을 교내에 있는 관련학과 학생들의 협업을 바탕으로 만들어내 보고자 하셨다. 하여 배우들의 분장과 헤어, 의상 을 포함한 전체적인 프로덕션 디자인은 뷰티과에서 맡았고 VFX는 시각디자인과의 학생 2명이 맡았으며 제작, 연출, 촬영, 편집 등 전체적인 프로덕션 과정은 영화과에서 팀을 만들어 진행하게 되었다. (디지털 색보정과 믹싱을 제외한 모든 작업을 영산대 학생들의 협업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셈이다.) 뷰티 아티스트들은 6개의 컨셉에 맞춰 팀이 이루어져 있었고 그 기획에 맞춰 6편의 짧은 영화를 3명의 연출이 2편씩 맡아서 진행하기로 했다. 연출자들의 일차적인 목표는 입체영상을 통해 그들의 미용예술작품을 최대한 부각시켜주는 것 이였다. 그 다음으로 단순히 그들 작품의 나열이 아닌 하나의 컨셉을 가진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목표와 과제도 있었다. 프리 프로덕션 과정에서 뷰티 아티스트들의 요구를 한정된 예산과 우리의 의욕과 능력에 맞추고 조율해 나가는 것이 큰 배움의 과정 이였다. 더욱이 3D 촬영이라 제한된 조건들이 늘어가는 걸 프리 과정에서 예상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했다. 프로덕션과 포스트 과정에서도 쉽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다.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는 김병일 감독님께서 만드신 미러(상하) 방식 하우징에 학교에 있는 소니 F900 HD카메라 두 대를 탑재시켜 촬영에 임했는데 무엇보다 이렇게 만들어진 3D카메라의 무게와 부피가 만만치 않았다. 거기다 3D 카메라는 화면의 깊이감과 함께 입체감을 만들어 내야 하므로 일반적인 촬영 세팅시간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었는데 한정된 촬영시간 안에 기동성과 숙련도가 난적으로 작용했었다. 편집에 있어서도 3D영화 편집의 확립된 워크플로우가 상세히 없다보니 실험을 해보며 작업을 해야만 했다. 두 개의 영상을 한 프레임의 오차도 없이 일치시키는 것 부터해서 촬영단계에서 입체감을 고려해서 찍었다고 하더라도 편집과정에서 두 개의 영상에 좌우간격을 조절해주는 작업도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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