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 Spear

.“현대 무용과 영화의 실험적 만남.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의 가슴 아픈 역사와 현재의 초상.”

18세기, 백인들이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하기 전부터 살고 있었던 원주민 애보리진(Aborigine). 이들은 긴 세월 동안 박해를 받아왔으며 지금도 그 억압의 굴레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한 애보리진 청년은 현대적인 양식을 결합한 전통 춤과 노래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고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리고 의식과도 같은 춤을 통해 과거에 고통 받았던 조상들을 위로하고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신의 동료들을 격려한다.애보리진 출신인 스티븐 페이지 감독은 <스피어>로 장편 데뷔를 하기 전부터 유명한 안무가이자 무용수였다. 뚜렷한 줄거리와 대사 없이 춤과 음악만으로 이루어진 이 영화는 그 낯선 형식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력한 정서적 울림을 획득한다.
(2016년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