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치과에 갔다 요염한 자태의 한 여인과 마주친다. 두 남녀는 한 의사에게 함께 진찰을 받는다. 진찰대에 누운 남자는 마취 주사를 맞아 몽롱한 상태에서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그 여성을 뒤쫓는다. 꿈속에서 남자는 여자와 치과의사와 다시 마주친다. 턱수염과 구렛나루로 얼굴을 덮은 치과의사는 마술사처럼 혹은 악마처럼 보인다. 의사는 여자를 성적으로 학대한다. 남자는 여자를 구출해 함께 도망치려고 하지만, 그들의 시도는 번번이 실패한다. 그리고 여자를 구하려던 남자는 실수로 여자를 살해하고 자신이 죽였다고 소리치다 마취에서 깨어난다. 진찰을 마친 남자는 여자를 쫓아 나간다.
(EBS)
은 여배우의 뒷모습 전라 장면이 수 초간 노출되었다 하여, 최초의 '외설죄' 논란이 일었던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정작 ‘작품으로서의’ 은 몽환적 이미지의 연쇄로 이루어진, 한국영화사에서 아주 드문 전위적인 형식의 영화다. 한낮 치과에서 벌어지는 ‘누군가’의 연상 작용을 따라가고 있어 같이 길을 잃고 취하다 보면, 잔인하고 공허한 시대의 낯선 비판 앞에 다다르게 된다. 20년대 표현주의의 스타일을 취한 듯한 일그러진 거리 세트, 인물 모습, 몽타주론에 기초한 영상의 은유나 제유법, 초현실주의적 이미지의 인서트 컷들이 뒤섞인 한판의 부조리극과도 같다. 영상이미지의 구성에 탁월한 유현목 감독의 필모그라피 중에서도 공간의 자의식과 스타일의 과잉이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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