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옥순(문희)은 아버지가 잘못된 주식투자로 가산을 탕진하고 급사한 이후, 어머니(주증녀), 고등학생인 남동생과 어린 남매를 거느린 실질적인 가장이다.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며, 가난한 남자친구(김운하)와 달콤한 희망을 꿈꾸기도 하지만 그녀의 월급은 빚을 갚고, 남동생의 학비를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 결국 빚을 못 갚아 집에서도 쫓겨나고, 남동생은 가출하며, 남자친구는 입대를 하는 상황을 맞게 되자 옥순은 자살을 결심한다.
이 영화는 감동적 고백이 묻어나올 듯한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는 가난에 대한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냉정한 시선을 가진 영화다. 임권택은 사회에 대한 희망이나 달콤한 꿈을 제공하지 않는다. 리얼리즘이 사회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변화의 희망을 제시한다면, 임권택의 이 영화는(나아가 임권택의 초기 많은 영화들은) 변혁의 희망 없는 하층민들의 삶을 냉정하게 제시한다. 1960년대 중후반 하층 생활에 대한 가히 인류학적 보고서라 할 만한 재발견되어야 할 영화이다.
(한국영상자료원 2010 - 임권택 전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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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창을 울린 옥이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