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화감독이 한순간 마술처럼 1700년대 초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궁으로 가게 된다. 누구도 감독을 보지 못하지만, 오로지 검은 옷을 입은 남자만이 감독을 본다. 검은 옷의 남자는 19세기에서 온 프랑스 외교관이며, 감독과 외교관은 격동의 러시아 한가운데에서 놀라운 역사의 현장을 목격한다.
러시아인들의 영혼의 방주이자 러시아 역사의 소우주와 같은 에르미타주 국립박물관의 33개의 방을 돌아다니며 단 하나의 쇼트만으로 촬영하였다. 스태디캠으로 촬영된 가장 긴 쇼트는 소쿠로프가 보여주는 대단한 영화적 실험이자 기술적 성취이다.
(2011년 시네마테크부산 - 월드시네마 V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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