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한 2년 후의 크리스마스, 그 며칠 동안 갓 스무 살이 된 두 쌍의 남녀가 헤매다니는 고속도로와 혼란스러운 다툼을 쫓는 이 영화는 그들의 꿈이 얼마나 앙상한 것이었는지 샅샅이 헤짚는다.
농구 경기에서 승리하고 예쁜 여자 친구와 미래를 이야기하던 행콕(제임스 게드릭)은 재능이 없다는 이유로 대학 농구팀에서 쫓겨난다. 그는 치열한 바깥 세상에서 살아 남기에는 실력이 모자랄 뿐이며, 그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그에게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가진 것 없는 소년 대니(키퍼 서덜랜드)도 마찬가지다.
그의 아버지는 "미국에서는 원하는 누구나 상원의원이 될 수 있다"고 되풀이해 말하지만 그 믿음에는 근거가 없다. 남들이 가르친 신념에 의지하면서 정작 자신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그의 무기력한 모습은 2년 만에 돌아온 아들 대니를 집에서 내몰고 만다. 미움보다 불신보다, 대니에게는 껍질 뿐인 아버지가 더한 절망이다.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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