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악계의 아쟁 명인 야쯔바시 세이징(박근형)은 樂而不流 哀而不非-즐거워도 질탕하지 않고, 슬퍼도 아프지 않다-라는 글귀를 쥔 채 한라산에서 횡사한다. 세이징의 아들 야쯔바시는 아버지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제주도로 와 가실(방희)을 찾아간다. 일본에서 가실의 가야금 연주를 듣고 자신의 음악세계에 회의를 느낀 세이징은 가실의 스승이자 아버지인 우담선생(최불암)을 제주도로 찾아가 연주를 부탁한다.
우담선생의 연주에 심취한 그는 우담선생이 일러준 글귀를 쥐고 한라산 정상에서 떨어진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된 야쯔바시는 충격을 받고 가실에게 가야금 연주를 부탁하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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