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애완견으로 저녁을 대접하고 이혼에 성공한 송희(방은진)가 새희망바이오 아파트 301호에 이사를 온다. 요리가 취미인 송희는 앞 집 302호의 윤희(황신혜)에게 줄기차게 음식을 대접하기 시작하고 거식증인 윤희는 매일 그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자신의 친절에 한 번도 제대로 응하지 않던 송희가 자신의 성의를 계속 무시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 송희는 윤희에게 폭력적으로 달려들고 윤희는 자신의 대인 기피증과 거식증의 역사를 고백하게 된다.
서로의 과거를 알게 된 이들은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정신적 교감을 얻는다. 자신의 병을 고칠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음식 재료가 되는 것이라며 윤희는 자신을 요리해줄 것을 부탁하고 송희는 이를 받아들인다.
해외에 박철수 감독의 이름을 알린 화제작. 먹는 것에 집착하는 301호와 음식을 거부하는 302호. 두 여자는 각각 사연을 갖고 있다. 301호 여자는 자신에 대한 남편의 관심이 사라지자 남편의 애완견을 요리하고 302호 여자는 어린 시절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1980년대 등을 통해 여성의 현실에 대한 관심을 표했던 박철수 감독은 에서 대조적인 두 여자의 삶을 통해 여성문제를 보여준다. 한 명은 남편에게 완전히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다 도가 지나쳐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자이고 다른 한명은 성폭행의 기억으로 음식을 거부하는 여자이다. 둘 모두 폭력적 남성중심 사회의 희생양이다.
(남동철_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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