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씨(최은희)는 무관 조중구(김진규)와 정혼이 되어있던 사이였으나, 고종을 섭정하던 대원군(김승호)에 의해 중전이 된다. 민씨를 잊지 못하는 조중구는 대원군에 의해 사형에 처해진다. 고종(남궁원)은 후궁(이민자)에게만 마음을 쏟고, 민비는 외로움을 정치 역량을 키우는 것으로 이겨나간다. 형의 원수를 갚기 위해 무관으로 입궐한 조승구는 민비가 조중구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복하고 마음을 쏟게 된다. 쇄국정책을 펼치는 대원군이 경복궁 재건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종묘의 은궤를 파내자 민비는 이 일을 계기로 대원군의 섭정을 끝내도록 고종을 조정한다. 권력을 장악한 민씨 일가는 신식군대를 양성하여 국력을 강화시키나, 이에 불만을 지닌 구군에 의해 임오군란이 발발한다. 민비는 조승구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청국과 모의하여 다시 실권을 꿰찬다. 그러나 동학란, 청일전쟁으로 국운은 쇠퇴한다. 민비는 새롭게 러시아와 손을 잡지만, 이를 못마땅해 하는 일본은 민비 시해를 계획한다.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온 조승구가 민비를 구출하려고 하나 결국 민비는 처참한 죽음을 맞는다.
민씨와 대원군의 정치대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는 대원군의 보수적인 쇄국 정책을 타개하고 부국강병을 위해 열린 자세로 타국과 교섭을 맺는 민비의 정치적 역량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외교는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 조처로도 묘사된다. 영화는 민비를 통해 식민지였던 과거의 왜상을 기억하게 하는 동시에, 근대화에 대한 열망을 민비의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민비의 드라마틱한 생애와 지난 시기 아픈 역사를 스크린 위에 담아냄으로써 1965년 한일어업협정 등으로 불안한 한국의 현실을 역으로 비춘다.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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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과 여걸 민비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