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는 래퍼다 Ricky Rapper Risto Räppääjä

이국적 풍취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핀란드산 성장 영화. 아파트에서 고모 세레나와 단 둘이 살고 있는 10살의 리키는 혼자 드럼연주 연습을 하면서 음악가로서의 꿈을 키운다. 그러던 어느 날 다리를 다친 고모를 대신해서 집안일을 돌보기 위해 찾아온 파니는 리키로부터 시끄럽다며 드럼을 압수해버린다. 한편 아래층에 이사 온 넬리는 TV 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하느라 바쁜 부모의 외면 속에서 전에 살던 동네를 그리워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른들에 의해서 가장 아끼는 물건을 빼앗기거나 혹은 가장 소중한 공간에서 떠나올 수밖에 없는 아이들은 부모의 부재나 무관심 속에서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 간다. 이 영화는 다채로운 색감의 뮤지컬 영화이면서 슬랩스틱 코미디 특유의 과장된 연기 및 동작 하나하나에 일치시킨 재미있는 효과음이 어우러져 시각적/청각적 즐거움을 배가 시키고 있다. 여기에 서스펜스적인 요소를 부가하여 탄탄한 극적 재미까지 갖추고 있다. 여느 뮤지컬 영화가 그러하듯, 서로에 대한 오해와 갈등은 신나는 무대 공연을 통해서 해소된다. 더불어 그 공연을 통해 리키는 그 동안 갈고 닦았던 드럼 실력을 마음껏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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